비 내린 후 고춧대 모습묶어 세운 후 고춧대 모습부러진 가지에서 딴 고춧닢청량고추2차 수확 고추1차 수확 고추
이번 비에 웃자라 가지가 이리저리 휘고, 일부는 부르졌다. 똑바로 묶어 세우지 않으면 올해 고추농사는 기대할 수 없다. 어제 오후 잠시 비가 멎은 틈을 타서 고춧대를 묶어 세우다 얼마 못하고 그만 두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어두워져서 더 이상 작업을 할 수 없었다.
오늘 아침 일찍부터 쓰러지고 휜 고춧대를 묶어세웠다. 식물은 스스로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기에 이렇게 하고 며칠만 지나면 또 제 자리를 찾아 정상화될 것이다.
일부 부러진 고추 가지는 모아서 부드러운 잎을 땄다. 그랬더니 아내가 삶아서 금새 고춧닢 반찬을 만들어 낸다. 맛있고 영양 또한 풍부한 건강식이다. 그리고 오이 하나 땄더니 금새 오이 냉국을 만들어 낸다.
안녕하세요? 미래재단 이사장입니다. 오늘 이렇게 「희망을 잇다, 미래재단」 사회유산운동, ‘좋은 선배’ 선포식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에게 주어진 시간 15분간 ‘다음 세대를 위한 따뜻한 발걸음’을 띠어달라는군요. 저는 대학에서 법학, 특히 환경법과 지방자치법을 연구하고 가르쳐왔는데, 법학은 실천적인 학문이고, 특히 환경법과 지방자치법은 그 실천성이 더욱 강한 학문입니다. 1995년 9월 1일 인제대학교 교수로 부임하면서 두 가지를 다짐했습니다. 첫째, 실천적인 지식인, 둘째, 지역밀착형 교수가 되자는 것이었습니다. 대학 교수이면서 가야포럼 회장, 김해 YMCA 이사장,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지방분권경남운동본부 상임대표, 김해진영시민연대감나무 상임대표, 인제대학교 교수평의회 의장, 또 미래재단 이사장까지, 이른바 지역 시민운동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특히 우리 재단은 앞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활동에 주력하고자, 그 첫걸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서 ‘좋은 선배’ 선포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가장 큰 모순구조로 첫째, 남북분단, 둘째, 인구와 산업의 극단적 수도권 집중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평생을 환경문제와 지방자치(국가균형발전) 문제를 고민해왔습니다만, 이 모순이 해결은커녕 오히려 더 악화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래세대인 청소년이 학업을 위해, 또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다 보니 수도권은 비만으로 고통을, 지방은 소멸이 걱정입니다. 조금 전 사회자께서 저희가 쓴 ‘가자, 안나푸르나’ 여행기 얘기를 하셨습니다만, 제 고등학교 동기들이 남북관계가 좋아져서 왕래가 자유로워지면 육로로 백두산을 오르자며 수년 전부터 백두계를 모았는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는 남북관계 악화로 희망이 사라져, 히말라야 트레킹으로 돌려 트레킹을 마치고 돌아와 동행했던 친구들이 함께 낸 책입니다. 김해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가서 네팔 수도 카트만두행 비행기를 탔는데, 우리가 탄 비행기가 다시 제주도보다 더 남쪽으로 내려와 서쪽으로 향하는 겁니다. 김해공항은 활주로가 짧아 대형비행기가 이착륙이 어려워 언제나 멀리 가는 비행기는 인천공항으로 가서 비행기 환승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요. 지방에 사는 국민의 설움이지요. ‘균형발전, 지방에 사는 사람도 다 같은 국민인데’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는 환경법 학자로서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다 녹기 전에 한번 가보고 싶었던 생각도 있었습니다. 올해도 폭염경보가 계속됩니다. 남극과 북극의 빙하도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우리 선배 세대는 그냥 버틸 수 있을지 모릅니다. 점점 심해질 기후 위기 속에서 다음 세대들의 미래가 걱정입니다. 사람만이 아니라, 생태계 자체의 생존조차 우려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환경법학자인 저는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면서도 네팔 수도 카트만두의 대기오염, 오염된 하천, 롯지와 롯지 사이의 작은 소각장 등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히말라야는 네팔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인류 모두의, 나아가 지구 생태계가 함께 누려야 할 공유재산입니다. 앞에서 좋은 선배의 사례로 김장하 선생님 얘기가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 작은 김장하가 되자는 제안을 감히 드려봅니다. 오늘 이 행사가 좀 더 책임이 큰 선배 세대들이 미래세대와 생태계의 미래를 고민하며 실천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블로그는 민주주의, 지방자치와 분권, 그리고 환경과 생태를 중심으로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성이 실질적으로 실현되는 국가와 사회를 희망합니다. 또한 나는 이 블로그를 일기장처럼 활용해 남기고 싶은 내용들을 기록합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용하기 전에는 오마이뉴스 블로거로 활동을 해왔습니다만, 몇 년 전에 오마이뉴스는 블로그를 닫아서 무척 아쉬웠습니다. 그 때 이후로 세상에는 영원한 것은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 역시 영원하지 않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