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해정의 농사일기

꿩고기로 소주 한잔

산해정 2021. 4. 2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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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꿩고기로 소주 한잔 했다. 며칠 전 카투리 한 마리가 아랫마을 김사장님네 창에 부딪혀 뇌진탕으로 죽은 까투리를 가져와 장만해 두었다가 오늘 아내가 꿩도리탕을 만들었다. 옛날 시골에서는 콩에 구멍을 내거나, 찔래나무 속을 파서 싸이나를 넣어 꿩을 잡곤했다. 사냥이 허가된 사람들은 총으로 꿩사냥을 한다. 그런데, 총으로 잡은 것도 아니고, 싸이나로 잡은 것도 아닌, 건강한 꿩을 만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릴 때 먹었던 향긋하고 담백한 그맛이었다. 아내의 손맛이 합쳐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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