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해정의 농사일기

참깨와 고추

산해정 2021. 8. 2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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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처럼 비가 내리지 않아 참깨를 쪄서 묶어 세웠다. 다음 주엔 계속 비가 내린다 해서 어떻게 말릴지 걱정이다. 햇볕이 쨍쨍 나면 며칠 말리지 않아도 될 텐데, 비가 내리면 마르지도 않고 썪어버릴 수 있어 참깨의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애써 농사 지은 것인데, 어떻게든 잘 수확을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발휘할 수밖에.

고추도 한소쿠리 땄다. 찬바람이 부니 고추의 상태도 양호하지 않다. 쩍쩍 갈라진 녀석들도 꽤나 보인다. 고추도 끝물이지 싶다. 그래도 붉개 익은 녀석들은 따서 물에 깨끗이 씻어서 칼로 칼집을 내어 건조기에 말리면 비가 내리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 조금 더 따서 말려 보태면 우리집 겨울 김장과 양념, 고추장용은 될 터인데... 끝까지 수확을 해봐야 알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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