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해정의 농사일기

닭들의 왕따

산해정 2021. 10. 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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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닭장에는 청계, 오골계, 토종이 섞여 있다. 오골계가 몸집이 가장 작지만, 청계에게는 져도 토종에게 이긴다. 언제부터인가 오골계 중 한 마리가 집중적으로 이지메를 당하고 있었다. 거의 기절 수준까지, 정수리 부분엔 피가 날 정도로 부리에 쫓겼다. 할 수 없이 분리를 해뒀다. 먹이와 물을 별도로 넣어 주었더니, 기력을 되찾은 것 같아서 다시 합쳐주었더니, 여전히 다른 녀석들이 집중적인 공격을 했다. 하지만, 녀석은 닭알을 낳는 둥지에 몸을 피해서 자기 살 궁리를 하는 것 같았다. 소위 닭 둥지는 오골계의 '소도'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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