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해정의 농사일기

감자 심을 밭이랑 만들다

산해정 2023. 3. 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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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심을 자리
거름 내는 아랫집 기철이 아저씨
경운기로 밭갈이하는 기철이 아저씨

오늘은 3.1운동이 일어난지 104주년이라고 한다. 내일이면 겨울 방학이  끝나고 새학기가 시작되는 개학일이다. 내일은 첫 수업이라 학생들과 만나서 서로 간단한 소개도 하고, 강의계획표도 나누고, 앞으로의 수업방향 등에 관해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수업을 진행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개학을 맞이하는 선생들의 마음도 경력이 많건적건 살짝 긴장이 된다. 오랫동안 강의를 쉬었다 하기에 학기초 강의는 피로도가 높다. 1~2주가 지나면 서서히 적응이 된다.

오늘은 개학을 맞아 강의준비도 할 겸 집에서 쉬기로 했다. 오전에는 엊그제 준비해둔 감자 심을 밭에 골을 타고 이랑을 만들었다. 개학을 하고 나면 밭일 할 시간이 넉넉하지를 않을 테니, 시간이 될 때 미리 준비를 해둬야 한다. 또 저녁에는 지인과 미팅이 있어서 미리미리 준비를 해둬야 한다.

작년에 농사 지어 보관했던 크기가 작은 감자들이 싹이 텄다. 그대로 자르지 않고 심어도 수확할 때엔 제법 씨알이 굵은 녀석도 있었다. 그래서 별도의 씨감자를 구입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감자농사를 하고 있다. 시장에 내다팔지 않고 자급용이니 그래도 충분하다. 장만해 놓은 곳에만 심어도 많은 양이다.

아랫집 기철이 아저씨도 밭에 퇴비를 내고 있다. 그저께 퇴비를 들이더니, 오늘 오전에 밭에 퇴비를 뿌리고 있다. 그 많은 양을 다 내느냐 물었더니, 집을 짓고, 새로 조성된 밭이라 넉넉히 퇴비를 넣어 기름지게 만들어야 해서 퇴비를 상대적으로 많이 넣어야 한단다. 일리있는 얘기다. 퇴비를 내더니 지금은 경운기로 밭갈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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