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해정의 농사일기

쪽파 씨앗 넣다

산해정 2023. 8. 1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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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파 씨앗 넣은 자리
부추

오전에 풀이 우거진 빈터를 일궈 풀을 뽑아내고, 땅을 골라 쪽파 씨앗을 넣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씨앗이 아니다. 봄에 뽑아서 말려 보관해 둔 것이니 뭐라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다. 뿌리는 따로 있으니 뿌리라 할 수도 없을 것 같다.

한 여름에는 쪽파도 되지 않는다. 이제 심어놓으면 곧 찬바람이 불어올 테니 자라면 여러 가지 유용한 반찬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부추도 이젠 꽃대가 올라온다. 꽃대를 뽑아주면 충분히 먹을 수 있다. 꽃대가 올라올 때 베어서 먹고 나면 몇 번 더 베어먹을 수 있다. 부추를 벤 후에는 퇴비 등 영양을 보충해 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부추의 세력이 약하다.

상추 모종을 몇 포기 구입해 심었더니 곧 뜯어서 먹을 수 있을 만큼 자랐다. 한여름 폭염을 견딘 치커리도 쌈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 서서히 찬 바람이 불면 텃밭의 야채류도 풍성해질 것이다.

8월 말이면 김장용 배추 모종도 심어야 하고, 무씨앗도 넣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열무도 씨앗을 넣어 열무김치를 담가 먹을 수도 있다. 부드러울 때 뽑아 깨끗이 씻어서 더운 밥에 된장과 고추장으로 쓱쓱 비벼먹는 열무비빔밥 맛, 생각만으로도 상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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