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해정의 농사일기
벌초준비
산해정
2023. 9. 2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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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닭들에게 모이를 주고, 배추에 가루약을 뿌렸습니다. 벌써 벌레들이 배춧닢을 많이 갉아먹어 별로 성한 곳이 드물었습니다. 약을 뿌리는 일이 늦어지면 생장점을 갉아 먹어버리게 되어 대책이 없습니다. 모종을 내고 땅내음을 맡아 한창 자랄 때에 약을 뿌리면 튼튼하게 성장해 벌레의 공격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이내 서늘한 바람이 불면 벌레들의 활동도 활기를 잃습니다.
아침식사를 하고 휘발유통을 챙겨 주유소에서 벌초기계용 휘발유를 구입해 제초기 2대에 기름을 채워서 시동을 걸어봅니다. 다행히 작년에 대대적인 정비를 한 탓에 아무런 문제없이 작동이 됩니다.
이제는 낫을 숫돌에 갈아서 톱과 갈쿠리, 보충용 휘발유 등등을 챙겨서 자동차 트렁크에 실었습니다. 동생내외는 서울에서 내일 고향에서의 벌초를 위해 지금 여기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형님은 함께 가기로 했는데, 어제 오토바이를 타다 넘어져서 다리 골절을 당해 입원한 상태라 올해도 함께 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내일 아침 일찍 동생내외와 고향을 찾아 벌초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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