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해정의 농사일기

모닥불이 그리운 계절

산해정 2023. 10. 21. 08:00
728x90

아침에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오면 무척 쌀쌀해 자연스럽게 몸이 움츠려 듭니다. 여기저기 나무 아래 잘라놓은 과수나무 가지들이 불을 지피기 좋을 정도로 마른 삭정이가 되어 있습니다. 주섬주섬 주워와 부살개에 불을 붙여 삭정이를 아래에 놓고 장작을 위에 올리면 자연스럽게 불이 잘 붙습니다. 차가운 냉기를 쫓을 수 있습니다.

집뒷산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산으로 인해 여기 공기는 도시의 그것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솥을 걸어놓은 시골은 아침에 모닥불을 놓기엔 안성맞춤입니다. 이 또한 전원생활이 주는 삶의 작은 행복 중 하나입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