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해정의 농사일기

후회 낳은 가지치기

산해정 2025. 4. 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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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잎이 지고 난 이후 무화과나무 가지치기를 위 사진처럼 과감하게 했다. 이렇게 한 이유는 아랫집 김사장님이 해마다 그렇게 하는 것을 보고 나도 따라서 그렇게 해 보았다.

그런데 봄이 되어도 좀처럼 싹이 돋지 않아 무척 애간장을 녹였다. 나는 기본적으로 자연의 힘을 믿지만 그래도 무화과나무 가지가 묵묵부답이니 후회가 막심했다. 잘 자랐던 나무를 모질게 잘라 죽이는 게 아닌가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자세히 들여다 보았더니 몇몇 가지에 아주 작은 싹이 트는 것을 확인했다. 휴~다행이었다. 내년에는 지난 겨울의 무대뽀 가지치기로 후회막급했던 시행착오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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