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해정의 농사일기

고추밭에 줄을 치다

산해정 2020. 6. 1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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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지줏대만 세워두고, 줄을 쳐서 지탱시켜 주지 않았는데, 긴 가뭄 끝에 목요일부터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오늘 오전 줄을 쳐서 고춧대를 고정시켰다. 어느 정도 줄을 쳐서 고정시킬 수 있을 만큼 고춧대가 자랐다. 일찍 꽃을 피운 녀석은 벌써 고추가 열렸다. 청량고추 몇 개를 땄는데, 벌써 매운 맛이 들었다. 고춧대가 자라고 고정시키지 않으면 비가 와서 땅이 물러지면 비바람에 대가 부러지거나 쓰러질 수 있어서, 고추농사엔 지줏대를 세우고 줄을 치는 것이 필수다. 하지만 어릴 적 부모님이 고추농사를 하실 때에는 지줏대를 세우거나 줄을 치지 않은 것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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