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해정의 농사일기

고구마순 껍질 벗기기

산해정 2020. 9. 1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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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고구마 순을 따서 껍질을 벗겼다. 긴 장마와 태풍으로 야채값이 만만치 않다. 텃밭를 가꾸며 전원생활을 하는 이로서는 텃밭에 고구마 순이 무성하고, 정구지도 베고 나면 또 자라고, 지금은 꽃이 피기 시작했지만 들깻닢도 아직 쌈으로 먹을 만하고, 쪽파도 힘차게 자라 파김치, 삶은 파, 파전 등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애호박도 달리고, 호박순도 따서 껍질을 벗겨서 깨끗이 씻어 찌면 멋진 쌈이 된다. 올봄에 거둬 놓은 상추씨도 뿌려두었더니, 싹이 돋아나고 있다. 김장무도 씨앗을 넣어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 배추도 모종을 내었는데, 이제 땅심을 받았다. 열무 씨앗도 뿌렸더니 싹을 틔워 자라고 있다. 조금 있으면 보리, 밀, 양파와 마늘, 시금치, 완두콩도 씨앗을 넣고, 모종을 구입해 심을 것이다. 부지런만 하면 야채류는 얼마든지 자급자족이 가능하다.

한겨울에도 산해정의 농장은 초록빛을 띄어 을씨년스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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