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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장학증서를 수여받은 한빛
스위스 리기산 정상에 선 아내
독일 뤼데스하임(라인강)

오늘 저녁 정부의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기부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두고 아들 한빛, 아내, 그리고 내가 참여한 긴급토론을 했다.

아내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국민들에게 지급하는 금전으로서, 우리에겐 첫 사례이기에 받았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듯했다. 우린 봉급 생활자로서, 유리지갑 신세여서 평소 연 1,000만원이 넘는 세금을 꼬박꼬박 냈으니 충분히 수급받을 자격이 있다. 10여년 전 일본에서 연구년을 보낼 때, 일본 정부로부터 유사한 수혜를 받은 경험도 있다.

아들 한빛이가 아버지의 견해를 물었다. 그런데, 가족 구성원 간 토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어머니 얘기처럼 아버지는 평소 세금을 열심히 냈고, 여러 시민단체 회원으로, 또 임원으로 후원을 열심히 하고 있고, 진보적 언론사 등에도 기부와 구독을 해오고 있다. 국가와 사회를 위해 평소 헌신을 열심히 하고 있다. 토론 결과를 존중해서 따르겠다.

아들 한빛이는 기부를 하자는 입장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고통을 겪는 국민이 많고, 국가도 코로나19 예방과 환자들의 검사와 치료를 위해 예기치 못한 엄청난 재정지출도 있었고, 우리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그 돈이 지출되고, 또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지출할 수 있는 국가의 재정여력에 도움이 될 터이기에 기부를 했으면 좋겠다. 나라가 있어야 우리도 있는 것이다. 우리가 기부를 하면, 결국 우리에게 돌아오게 된다.

처음 정부가 제시했던 소득수준 70%였다면, 우리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되었을 것이다. 사실 지원받은 돈으로 소비를 하게 되면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겠지만, 그러한 소비는 우리의 소득으로 하기로 하고, 토론의 결론은 아들 한빛이의 의견대로 기부를 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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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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