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분청도자전시판매관에서 2025년 새해를 맞아 "행운의 랜덤박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참가비 10,000원을 내면 만원부터 십만원 상당의 도자기가 들어있는 박스를 고를 수 있다.
문자를 받고 김해분청도자전시판매관을 찾았다. 분청도자기 축제기간이 아니면 시민들이 잘 찾지 않을 텐데, 이런 이벤트는 김해 분청도자기의 홍보와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2012년도 김해발전연구원으로부터 "분청도자기축제 육성 및 도자산업의 장기 발전 방안"에 관한 연구 용역을 수행하여 그 결과를「김해발전연구」제16권 제1호(2013. 3.) 에 게재한 바 있다.
당시 일본 규슈대학교에서 연구년을 보내면서 이마리와 아리따 도자기 마을을 방문하여 일본도자기의 현황 등을 살펴보면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를 연구를 통해서 전달하고 싶었다. 당시 연구보고서를 작성하면서 MBC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백파선), 그의 남편 심해종전에 대해서도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전남 강진의 청자축제 현장도 방문하여 김해분청도자기 산업의 발전 방안과, 분청도자기축제와 관련해서도 일본과 전남 강진의 사례를 통해서 시사점을 제시하려고 노력했었다.
아마 지금 진례분청도자기 마을의 단장과 축제의 충실화도 나의 보고서가 어느 정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으리라 자평한다. 실제로 자세히 들여다 보면 내가 제시했던 보고서의 내용 중에는 국내외 어디서도 제시되지 않았던 사실도 담겨져 있다.
법학자가 무슨 도자기 연구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살고 있는 고장에 대한 애정과 평생 지방자치법을 연구하고 지방분권을 고민한 학자로서 충분히 연구할 수 있는 영역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2만원을 내고 선택한 박스에는 모두 6개의 접시가 들어 있었다.
아래의 내용은 행사를 알리는 문자에 포함되어 있던 것이다. 여러분도 시간을 내어 방문하셔서 행사에 참여하시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 준비된 물품이 소진 시 조기 마감 될 수 있습니다. ※참가비 결제는 현금 또는 계좌이체만 가능합니다. (카드결제 불가)
오늘 오후 2시부터 창원시 컨벤션센터 6층 600A호에서 경상남도 사회통합위원회 성과 보고회가 있었다. 나는 제3분과 교육/청년분과에 소속되어 이 분야에 대해 경상남도와 국가의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기 위해 소속 위원들과 열심히 위원회 활동을 했다. 제1기 위원회는 11월로 끝이 나고, 제2기 위원회가 구성되어 활동을 하게 된다.
오늘 오후 1시부터 김해국립박물관 대강당에서 시작된 김해시사 시민토론회가 오후 5시 20분이 되어서야 마쳤다. 가야사 부분 집필과 관련하여 식민사관에 의해 서술이 왜곡되었다는 역사시민단체와 불교단체의 강한 문제제기로 시사 발간이 지체되고 있었는데, 오늘 우리지역 민홍철 국회의원과 김정호 국회의원이 공동으로 시민토론회를 주최하여, 이 자리가 마련되었다.
김해시사편집위원회 측과 역사시민단체 측 주장이 너무나 명료하게 의견이 대립되어 있고 토론회장에서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서로의 의견이 다르더라도 일단은 들어보고 논거를 제시하여 반박하고, 또 설득하고 타협을 해나가는 것이 성숙한 민주시민의 자세이다.
나는 오늘 시민토론회의 좌장을 맡아서 토론회를 이끌었다. 예정된 시간보다 무려 1시간 이상을 훌쩍 넘긴 그런 토론회였다.
고대사는 문헌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발굴된 유물들에 대한 철저한 고증을 토대로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서술되어야 하겠지만 그것이 결코 쉽지 않다.
특히 우리의 경우에는 일제 36년간의 일제식민통치기간이 있었고, 실질적인 근현대적 학문연구도 일천하기 짝이 없다. 실질적인 근대 학문연구는 해방 이후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이다.
더구나 일본 식민통치기간 동안 한반도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일본서기 등 기존의 자료도 왜곡했을 소지도 없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가야사 관련 연구분야는 근대학문 연구의 역사가 긴 일본학자들의 연구논문들이 많이 축적되었을 것이고, 가야사 연구의 불모지라 할 수 있는 한국에서 가야사 연구를 수행하는 학자들은 일본 문헌들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일본 학자들 중에는 학자로서의 자질을 갖춘 이들도 많겠지만, 일본의 극우주의자들의 입장을 지닌 학자들도 없지 않을 것이고, 일본이라는 국가적 이익에 경도된 학자들 역시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역사를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또 중립적으로 기록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기록과 자료가 충분한 근현대사라 할지라도 당시 지배계급의 입장을 반영한 기술이 될 가능성이 크고, 사관이나 가치관에 따라 역사기술의 방향이 좌지우지될 수 있을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역사학자라 해도 기록이나 유물 등을 단정적으로 해석하고 규정하는 일은 삼가야 할 것이다. 시민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견해도 충분히 반영하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것이 어떤 지역의 시사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오늘 토론회에서 논박된 부분들도 충분히 반영하여, 시민 다수가 수용할 수 있는 그런 김해시사로 탄생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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