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2. 07:27 환경이야기
기후위기가가 부를 증상의 전조
내가 김해로 들어와 살게 된 게 1995년 9월 1일부로 인제대학교에 교수로 오게 된 것이 계기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김해시민이 된 지 벌써 만 29년이 넘었습니다.
올해처럼 폭염이 지속되는 모습도 이전엔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그제와 어제 이틀동안 내린 비로 김해는 온통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김해는 일부 산자락에 자리한 주택이나 공장들도 있지만 대부분 평야지대에 형성된 도시라 저지대입니다.
낙동강이 바다와 접해 있구요.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아내려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이번처럼 기후위기로 갑작스럽게 예상치 못한 폭우가 쏟아져 내리면 김해시는 물바다로 변할 위험성이 상존합니다.
이는 김해만의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서울, 부산 등 대도시들도 예외가 아니겠지요.
근시안인 인간들은 시간이 지나면 곧장 잊어버립니다. 올해 여름에 지속되었던 폭염과 이번 폭우는 기후위기에 인류와 지구생태계가 맞게 될 징조의 전조현상이라 생각합니다.
나는 지금 살고 있는 진영에 집터를 마련할 때에도 기후위기가 부를 재앙을 고려해 조금 높은 지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화포천 늪지와 낙동강이 맞닿아 있고, 집에서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는 3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환경법을 연구하고 학생들을 가르쳐 왔으며, 환경운동을 해왔기에, 환경문제에 대한 감수성이 보통 사람들보다 많이 예민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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