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4. 17:41 NGO
서원희 운영위원장의 단감나무 과수원에 가다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았다. 단감 따러 가야지 하면서도 시간을 내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마침 양지마을 강종래 소장님이 가시겠다고 해서 오늘 가기로 약속을 잡았다.
김해진영시민연대감나무(상임대표 강재규 인제대 법학과 교수) 운영위원장 서원희 선생이 교사로 재직하다 명예퇴직을 한 오빠와 단감나무 과수원을 임차해 단감농사를 하고 있다.
작년에 관리가 되지 않던 과수원을 주인으로부터 임차해 정성을 다해 가꾸었으나, 작년 단감농사는 완전히 실패를 했다.
작년 남들은 단감을 수확할 때에 본인들은 쓰리고 아픈 마음을 애써 달래며 열심히 감나무 껍질을 벗기면서 다음해(올해)를 기약했다고 한다. 가지치기를 하고 꽃과 열매를 솎아주고 퇴비와 비료를 주고 약을 치며, 엄청난 수고를 쏟았지만, 단감나무 낙엽병이 와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한다.
그런데 올해는 단감나무 농사가 풍작이었다. 과일의 크기도 클 뿐만 아니라 맛도 아주 좋았다. 서원희 선생이 활동하던 서울과 경기지역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단감 판매도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한다.
그래도 단감밭이 아주 넓어서 아직 감나무 과수원에 단감이 많이 남았다. 농사는 비료와 퇴비, 약값 등 무척 많은 비용이 든다. 인건비는 별 고려하지도 못한다. 더 많은 주문이 들어와 팔려야만 농민들이 그나마 농사 지을 엄두를 낼 수 있다.
오늘 오전과 오후 강종래 소장님과 내가 단감 따는 일에 일손을 조금 보태긴 했다. 서원희 운영위원장님은 저렇게 힘들게 농사 지어 판매까지 해서 자신의 인건비를 김해진영시민연대감나무 운영비로 기부하겠다고 한다. 서원희 운영위원장님의 고향을 향한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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