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세상과 고향을 향한 공공선을 위한 운영위원장님의 헌신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서원희 운영위원장님은 지금까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시민단체 등 활동을 해 오시다, 몇 해 전 고향을 위해 봉사하시겠다며, 고향인 이곳 진영에서 고향 친구들과 선후배들을 모아서 김해진영시민연대감나무를 발족하였고, 그동안 풍부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획력으로 상상하기 힘든 여러 프로그램들을 설계하여 지역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인건비 한 푼 받지 않고 사무국장의 일까지 도맡아서 수행하고 있다. 5~6만 인구의 읍단위에서, 이런 시민단체를 만들어 이끌어 나가는 일은 순교자적 희생과 헌신 없이는 어쩌면 불가능한 일인지 모른다.
단체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많은 회원들의 확보가 시급하다. 지역에서 자영업을 하시거나 열정을 가진 깨어있는 민주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드린다.
'백지장도 맛들면 낫다'는 말이 있듯이, 한 달에 1만원씩 회비를 내는 회원이 최소 300명 정도면 단체의 지속성이 담보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이곳 진영에 정착한 지 벌써 7년이 넘었다. 생활하다 보니 역사적으로나, 현재 생활하는 시민들 중에도 정말 보배로운 이들이 참 많다는 사실을 느낀다. 이분들이 정말 진영의 진정한 보석들이다.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았다. 단감 따러 가야지 하면서도 시간을 내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마침 양지마을 강종래 소장님이 가시겠다고 해서 오늘 가기로 약속을 잡았다.
김해진영시민연대감나무(상임대표 강재규 인제대 법학과 교수) 운영위원장 서원희 선생이 교사로 재직하다 명예퇴직을 한 오빠와 단감나무 과수원을 임차해 단감농사를 하고 있다.
작년에 관리가 되지 않던 과수원을 주인으로부터 임차해 정성을 다해 가꾸었으나, 작년 단감농사는 완전히 실패를 했다.
작년 남들은 단감을 수확할 때에 본인들은 쓰리고 아픈 마음을 애써 달래며 열심히 감나무 껍질을 벗기면서 다음해(올해)를 기약했다고 한다. 가지치기를 하고 꽃과 열매를 솎아주고 퇴비와 비료를 주고 약을 치며, 엄청난 수고를 쏟았지만, 단감나무 낙엽병이 와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한다.
그런데 올해는 단감나무 농사가 풍작이었다. 과일의 크기도 클 뿐만 아니라 맛도 아주 좋았다. 서원희 선생이 활동하던 서울과 경기지역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단감 판매도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한다.
그래도 단감밭이 아주 넓어서 아직 감나무 과수원에 단감이 많이 남았다. 농사는 비료와 퇴비, 약값 등 무척 많은 비용이 든다. 인건비는 별 고려하지도 못한다. 더 많은 주문이 들어와 팔려야만 농민들이 그나마 농사 지을 엄두를 낼 수 있다.
오늘 오전과 오후 강종래 소장님과 내가 단감 따는 일에 일손을 조금 보태긴 했다. 서원희 운영위원장님은 저렇게 힘들게 농사 지어 판매까지 해서 자신의 인건비를 김해진영시민연대감나무 운영비로 기부하겠다고 한다. 서원희 운영위원장님의 고향을 향한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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