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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양파
양파
대파
대파
역시 대파였다.

지난 늦가을 진영 시장에서 흰 양파와 붉은 양파 모종을 각 한 단씩 구입하여 심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날 줄' 알았다. 당연히 그러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봄이 되자 양파가 자라기 시작했는데, 뭔가 이상했다. 분명 지금까지 양파농사를 지으면서 지켜본 모습과는 달랐다.

'어, 이상하다. 저 모습이 아니었는데...'

혼자 고개를 갸우뚱했다.

'저런 양파도 있는가? 조금 더 지켜보지 뭐.'

줄기가 빵빵한 것이 대파인 것 같았다. 붉은 양파 줄기는 색깔이 붉었으니 헷갈릴 수 없었는데, 흰 양파 모종은 대파 모종이랑 구별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아마 모종을 파는 이도 몰랐던 모양이다.

오늘은 한 뿌리를 뽑아보았다. 분명한 대파였다. 양파 모종을 심었는데, 대파라니... 어이가 없었다.

양파를 심듯 대파를 심었으니 아주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란다. 필요할 때 한 포기씩 뽑아먹어야겠다.

그런데 올해 흰 양파는 어쩔 수 없이 사서 먹어야겠다. 벌써 7~8연차 농부인데도 이런 시행착오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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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양파
시금치

시금치

마늘과 양파가 바짝 엎드리고 있다. 영하의 날씨에도 잘 버티고 있다. 봄 기운이 돌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푸릇푸릇 힘차게 돋아 오를 것이다.

늦게 씨앗을 뿌렸던 시금치도 조금씩조금씩 자라서 반찬을 해먹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작은 한소쿠리 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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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겨울농장, 마늘과 양파는 추위를 잘 버티고 있다. 시금치는 늦게 씨앗을 뿌린 탓에 아직 너무 어려서 나물로 해먹을 수가 없다.

엊그제 마트에 들렀더니, 과일이랑 채소류값이 너무 비쌌다. 서민들의 삶이 참 힘들 것 같았다. 왜 이렇게 물가가 비쌀까?

농사 짓는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일까? 그렇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유통구조로 그렇지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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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밭
양파와 시금치밭
양파

겨울을 나기 위해 마늘대가 땅에 바짝 엎드렸다. 저렇게 하면 겨울 추위를 견딜 수 있다. 작년에 자주 물을 주는 바람에 마늘순이 웃자라 매서운 겨울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60%가 얼어죽었는데, 올해는 마늘씨앗을 내고 물을 주지 않았지만, 비가 잦아 그래도 순이 잘 자랐다. 하지만 자연이 주는 비에는 농작물이 자연스레 적응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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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진영 양지마을에 첫 얼음이 늦어서 12월로 넘어가나 했는데, 오늘 아침에 진영 기온을 체크하니 0도여서, 혹시나 하고 수돗가에 나가 살폈더니, 살얼음이 살짝 얼었다. 유심히 관찰하지 않았다면 놓쳤을 얼음이다.

결국 올해도 첫 얼음이 12월로 넘어가지 않고 11월 말에 얼었다. 각종 채소류도 살짝 얼고 땅도 얼었다. 올해는 마늘도 고루 싹이 돋아 튼튼하게 자라는데, 작년처럼 동해를 입지 않고 겨울을 잘 견뎌내었으면 좋겠다.

무우는 배추보다 추위에 약한데, 다행히 며칠 전에 아내가 양호한 녀석들을 뽑아서 저장해 두었다. 여전히 밭에 남아있는 것들은 성장이 좋지 않은 것들이다. 시레기로 말려서 활용하면 겨우내 멋진 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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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무
김장무
마늘
김장배추
김장배추
양배추
상추와 치커리
쪽파와 대파
마늘과 김장배추
양파
시금치
완두콩 심을 자리

김장무가 시원찮다.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탓일까, 아님 퇴비나 비료가 적어서일까? 다른 사람들의 밭 무는 엄청 커서 벌써 수확했는데, 우리 무는 아직 크기가 아주 작다. 가끔씩 조금 큰 녀석도 없지는 않으나 전반적으로 작황이 좋지 않다. 물론 서리가 내리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려면 조금 더 있어야 하기에 그동안 더 자랄 수도 있다.

김장배추도 가능한 한 농약을 치지 않으려고 한 탓인지 벌레들의 공격으로 만신창이가 되었다. 그래도 두 손으로 잡아보니 단단한 느낌이 든다. 아마도 11월말까지 자라면 우리 가족 김장 분량으로는 충분하지 싶다.

마늘도 올해는 튼튼한 씨마늘을 비싸게 주고 사서 심은 탓인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가을에 비가 잦아 씨앗을 내고 물을 한 번도 주지 않았는데도 잘 자라고 있다. 마늘싹을 보니 추운 겨울을 버텨낼 수 있을 자태를 하고 있다.

작년 마늘농사는 마늘이 웃자라 3분의 2가 추위에 얼어죽어서 실패를 했는데, 내년엔 마늘농사가 잘 될 수 있겠다는 조심스런 추측을 해본다.

양파도 잘 자라고 있다. 시금치도 싹이 고르게 돋아 겨울부터 봄까지 훌륭한 비타민 공급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늦게 심은 쪽파도 튼튼하게 자라고 있다.

올해 겨울과 내년 봄에도 우리 텃밭은 멋진 푸성귀 제공처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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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마늘은 푸러름을 잃지 않고 꿋꿋이 겨울을 이겨내고 있다.

 

 

양파도 마찬가지다. 작년 늦은 가을 모종을 구입해 심었는데, 이렇게 추위를 이겨내고, 따뜻한 봄이 되면 잎이 힘차게 자라고, 땅에서는 양파가 자랄 것이다.

 

 

양파와 마늘

 

 

가을 김장을 하고 나머지는 그냥 밭에다 그대로 두었다. 추운 날씨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쌈이 필요할 때에는 뽑아서 된장이나 젓갈에 찍어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배춧닢 끝은 말랐지만 그것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서 먹으면 맛이 달콤 상큼하다.

 

 

대파는 심어놓은 것이 부족할 것 같아서 진영장에서 한 묶음 사서 땅에다 묻어두었다.

 

 

시금치, 완두콩과 겨울초도 겨울을 버티는 식물이지만, 온도가 너무 낮으니, 이렇게 잎이 말랐다. 하지만 날씨가 따뜻하면 잎이 새로운 힘을 받아 추위 속에서도 자라서 자칫 떨어질 수 있는 입맛을 돋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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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는 민주주의, 지방자치와 분권, 그리고 환경과 생태를 중심으로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성이 실질적으로 실현되는 국가와 사회를 희망합니다. 또한 나는 이 블로그를 일기장처럼 활용해 남기고 싶은 내용들을 기록합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용하기 전에는 오마이뉴스 블로거로 활동을 해왔습니다만, 몇 년 전에 오마이뉴스는 블로그를 닫아서 무척 아쉬웠습니다. 그 때 이후로 세상에는 영원한 것은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 역시 영원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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