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아침에 일어나면 닭장을 찾아 모이를 주는 일이 하루 일과의 시작이다. 바깥에 인기척이 나면 사료통 위에 올라가 골골거리며 모이를 달라고 보챈다. 닭장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입구에 옹기종기 모여서 날 채근한다.

겨울이라 물통의 물도 꽁꽁 얼어있다. 물을 끓여 꽁꽁 언 얼음을 녹여준다. 닭장에 갇혀 생활하는 가축이기에 주인이 먹이 주는 일을 잊어버리거나 물을 주지 않으면 선택의 여지 없이 굶거나 목마름을 견뎌야 한다.

그러니 이런 생물들에게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는 동식물의 사육을 포기해야 한다. 정신을 바짝 차려도 때때로 모이나 물을 주는 시간이 늦어져서 닭들에게 미안해서 맘이 불편할 때가 종종 있다.

728x90

'산해정의 농사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중매 꽃망울  (2) 2025.02.02
도토리묵 쑤기 2차  (2) 2025.01.31
도토리묵 쑤기  (2) 2025.01.31
닭 키우기  (2) 2025.01.31
겨울비 내린다  (2) 2025.01.27
Posted by 산해정

250x250
블로그 이미지
이 블로그는 민주주의, 지방자치와 분권, 그리고 환경과 생태를 중심으로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성이 실질적으로 실현되는 국가와 사회를 희망합니다. 또한 나는 이 블로그를 일기장처럼 활용해 남기고 싶은 내용들을 기록합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용하기 전에는 오마이뉴스 블로거로 활동을 해왔습니다만, 몇 년 전에 오마이뉴스는 블로그를 닫아서 무척 아쉬웠습니다. 그 때 이후로 세상에는 영원한 것은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 역시 영원하지 않을 것
산해정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5.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