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어제 오후 코스트코 김해점에서 도토리 가루 한 봉지를 사왔다. 가루를 물에 풀어 불 위에 올려 두고 서서히 저었더니, 엉킴이 시작되더니, 빠르게 걸쭉해졌다.

그릇에 나눠 담아 식혔다. 그릇 모양따라 묵의 형태가 되었다. 이렇게 도토리 가루를 구입해 묵을 쑤면 쉽게 묵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가을에 도토리를 주워서 빻아(도토리 빻는 방앗간 찾기도 쉽지 않다) 물을 우려내고 남은 가루를 추출해 묵을 쑤는 과정은 너무 복잡한데, 도토리 가루로는 이렇게 편리하게 도리묵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가을에 도토리를 주우면서도 다람쥐나 야생동물의 먹이를 훔치는 듯해서 미안한 맘도 없지 않았는데, 그러한 미안한 맘도 조금은 멀고 간접적인 듯해 맘의 짐도 덜어줘 약간은 편해진다.


728x90

'산해정의 농사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중매 꽃망울  (2) 2025.02.02
도토리묵 쑤기 2차  (2) 2025.01.31
닭 키우기  (2) 2025.01.31
겨울비 내린다  (2) 2025.01.27
생명  (2) 2025.01.26
Posted by 산해정

250x250
블로그 이미지
이 블로그는 민주주의, 지방자치와 분권, 그리고 환경과 생태를 중심으로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성이 실질적으로 실현되는 국가와 사회를 희망합니다. 또한 나는 이 블로그를 일기장처럼 활용해 남기고 싶은 내용들을 기록합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용하기 전에는 오마이뉴스 블로거로 활동을 해왔습니다만, 몇 년 전에 오마이뉴스는 블로그를 닫아서 무척 아쉬웠습니다. 그 때 이후로 세상에는 영원한 것은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 역시 영원하지 않을 것
산해정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5.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