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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거의 털갈이가 끝나가는 것 같아요. 한창 털갈이 시기에는 깃털이 빠져 보기 흉할 정도로 닭의 몰골이 말이 아니었는데, 이제는 매끈하게 털이 자라서 정상의 모습을 갖춰갑니다.
놀라운 것은 닭의 피부가 노출될 정도로 털이 죄다 빠졌었는데, 깃털이 잘도 자랍니다. 닭이 털갈이를 할 때에는 산란이 중단되었습니다. 아마도 계란을 낳지 않은지 거의 한 달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사이 하루에 단 한 개의 알도 낳지 않았습니다. 알을 실어 계란을 만들 여력이 없었나 봅니다. 닭들에게 우선 급한 일이 털갈이를 하여 추운 겨울을 날 준비를 하는 일이었을 테니까요. 털갈이를 할 때에는 계란을 낳지 않는 일이 이치적으로 이해가 됩니다.
한편으로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13마리의 닭이 하루에 단 한 개의 알도 낳지 않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제 닭이 오래 되어 산란이 준 것은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도 해 봅니다.
나의 경험칙에 따르면 털갈이가 끝난 후 닭들의 볕 색깔이 연분홍 색깔로 변할 때 원기가 왕성해지고 산란을 활발히 하게 되더군요. 조만간 닭들이 산란을 시작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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