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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양지마을에 첫서리가 내렸어요. 지붕도 차량 위에도 서리가 하얗게 내렸어요. 이제는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드나 봅니다.

곧 무도 가을 걷이를 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아요. 무는 얼어버리면 쓰지 못해요. 배추는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도 자라는 것 같아요.

11월 말이니 곧 김장도 해야겠지요. 김장철이 되면 내가 먼저 걱정이 슬슬 되어요. 김장을 하는 과정이 너무 힘이 들어서 아내가 며칠을 고생해야 하고, 김장을 마치고 나면 며칠을 몸살을 합니다.

직접 배추와 무를 길러서 김장을 하고, 고추와 마늘도 직접 농사 지어 하면 김치가 맛이 있지만,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길고 힘이 듭니다. 요즘 사람들처럼 절인 배추를 사서 김장을 하든지, 아님 해놓은 김장을 구입해 먹으면 편할 테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 과정을 꾸역꾸역 되풀이를 합니다. 언제까지 그럴지는 나도 모릅니다.

올해도 텃밭에는 배추와 무가 김장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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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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