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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부산 영광도서 인근에서 친구들 모임이 있었다. 모임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서점엘 들렀다.
친구들과 함께 얼마 전에 출간한 "가자, 안나푸르나" 여행기가 서점에 들어와 있는지, 서점 안 컴퓨터 검색대에 검색을 해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카운터를 보는 직원에게 물었더니 책이 들어와 있다고 했다.
어디서 확인할 수 있냐고 했더니 지하 1층에 '부산의 책'이라는 곳이 있는데, 거기 있다고 했다. 곧장 내려가 보았다. 직원의 안내로 책의 위치를 확인하고 사진을 찍었다.
몇 년 전에 나왔는지, 또 무슨 책인지도 모르게 서점 지하 한 구석 책장에 꽂혀 있었다.
담당직원에게 물었다. 지역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책이 그렇게 많지도 않을 텐데, 왜 이렇게 홀대를 하느냐고 물었지만, 직원의 대답은 지극히 사무적이었다. 지역의 책을 진열할 수 있는 공간적 여유가 없다고 했다.
지역의 서점에서도 지역의 책은 홀대 받고, 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평생을 지방자치와 분권을 연구하고, 균형발전을 주창해왔던 저자로서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주창하고 연구하고 외쳐왔던 목소리가 메아리 없는 허공을 향한 아우성이었다는 사실을 직감하고는 온몸에 힘이 쫘악 풀렸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다시 시작하여야 할까?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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