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해정의 자치․환경․참여 이야기

어제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는 운영위원회가 열렸다. 오후 7시에 시작한 회의가 자정이 가까운 시간 동안 계속되었다. 운영위원회는 한 달에 한 번씩 월초에 열리는데, 매 번 회의 시간이 많이 걸린다.

우리 환경련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곳이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회비를 내고, 시간을 내고, 헌신하는 자발적인 시민단체다. 이들의 보이지 않는 헌신이 있기에 그래도 이 세상이 이만큼이라도 유지될 터이다.

활동을 하다 보면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할 수도 있고, 서로의 오해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주기도 입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이러한 단체를 왜 만들었는지, 왜 이렇게 아무런 경제적인 소득도 없이 헌신만이 요구되는 일에 열정을 쏟는지, 한발짝만 물러서서 바라보면 얼굴 붉힐 일도 마음 상할 일도 아닌데도, 야단이다.

내가 몸 담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시민단체가 둘이 모두 시련을 겪고 있다. 해결할 실마리 찾기도 쉽지 않다.

모두가 한발짝씩만 물러서서 관조해 보면 쉽게 풀릴 수도 있는 문제인데, 안타깝다.

우리 모두 '공공선'을 위해 이렇게 헌신을 작정한 사람들인데.....

그리고 '인생지사 공수래공수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