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7. 00:32 시가 머문 자리
포카라 푸줏간과 생선 가게
지난 12월 29일 포카라의 산악지대에 있는 네팔 소수민족인 구룽족(몽골리안)이 사는 향자곳에서 홈스테이를 떠나기 전 포카레 시내에서 푸줏간에 들러 염소갈비 3kg을 구입했다. 향자곳 홈스테이를 할 집에서는 저녁 식사를 염소갈비찜을 만들어 하기로 되어 있었다. 우리가 들렀을 때는 마침 점심시간 무렵이어서, 푸줏간 주인은 식사 중이었다. 안쪽 긴 의자에 앉아서 오른손으로 비벼서 식사 중이었다. 아마도 달밧인 듯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가게 주인이 식사 중이었다고 해도 먼저 손님이 필요로 하는 주문을 받아 물건을 팔고 난 후 다시 식사를 하거나 할 텐데, 푸줏간 주인은 손님이 와도 전혀 게의치 않고 자신이 하던 식사를 마치고서야 비로소 우리의 주문을 받았다. 그게 우리와의 문화 차이인 듯 싶었다. 아마도 점심 시간이니 푸줏간 주인의 태도가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도 식사 중일 때는 건드리지 않는다는데, 하물며 사람에게서야 말해 무엇하랴?
그리고 푸줏간 옆에는 생선가게가 몇 군데 있었다. 생선을 사려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네팔은 바다를 접하지 않은 내륙 국가이니 생선은 주로 호수 등에서 잡은 민물고기 같았다. 비릿내도 심했다. 물론 인도 등으로부터 바다에서 나는 물고기를 수입할 수도 있겠지만, 진열된 생선이나 수조에서 헤엄치는 물로기들은 주로 민물고기인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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