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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눈이콩과 고구마
참깨와 쥐눈이콩
고추(김장고추와 청양고추)
김장고추
김장고추

현재 산해정의 농장 주력 농작물은 고추, 고구마, 참깨, 쥐눈이콩이다.

고구마는 고구마순을 따서 여름 밥상 반찬으로 만들어 먹기 위해 조금 심었다. 순을 내고 가뭄이 계속되었지만, 매일 부지런히 물을 준 결과 단 한 포기의 실수도 없이 모두 자랐다. 이게 농부의 성실성과 부지런함을 증명하는 증거이다.

참깨는 작년에 심고 남은 씨앗을 냉장고 냉동고에 보관했다가 일찍 씨앗을 넣었으나 영 싹이 트지 않아 실망을 했다. 늦게라도 싹이 날까 기다렸으나 그러지를 않았다.

그래서 종묘상에서 모종 한 판을 사서 심었다. 그래도 부족한 것 같아서 이전에 농사지어 냉동고에 보관하던 참깨 씨앗을 넣어보았으나 일부는 싹이 틌지만, 영 시원찮았다.

여럿이 난 참깨를 비가 내릴 때 옮겨심기도 했지만, 뜨거운 햇볕에 어린 모종들이 죽기도 하고, 일부는 살았다. 현재 참깨는 3중 구조다. 한 두어 되 수확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쥐눈이콩도 작년에 농사 지어 콩나물을 몇 차례 놓아먹고 남은 씨앗을 넣고, 멧비둘기로부터 보호하려고 나뭇가지들로 덮어서 엄폐/은폐를 잘한 결과 고르게 싹이 났다.

참깨 싸앗이 나지 않은 빈 공간에도 쥐눈이콩을 심었다. 이곳은 씨앗을 넣고 나뭇가지로 덮어주지 않았더니 멧비둘기의 공격을 많이 받아서 듬성듬성하다.

고추는 다른 농작물보다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이다. 모종을 내기 전부터 땅소독을 하고 퇴비와 비료를 준 후 밭이랑을 만들어 비닐 멀칭을 한다. 멀칭을 하는 이유는 습도를 보존하고, 잡초를 막기 위함이다.

종묘상에서 모종을 구입해 이식한 후에 물을 수시로 줘서 뿌리의 착상을 도와야 한다. 그리고 고추는 탄저병, 총채벌레, 진딧물 등 균과 충이 심해 이를 적절한 시기에 방제하지 않으면 한 해 농사를 망치기 십상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자라면 지줏대를 세우고, 성장 정도를 봐가면서 몇 차례 가지를 지줏대에 묶어 주어야 쓰러지지 않는다. 또 옆에 벌가지가 나는 것도 일일이 떼어 내어야 한다. 어제 두 번째 지줏대 묶어세우기를 마쳤다. 아마 한 차례 더 해줘야 되지싶다.

고추가 익기 시작하면 일일이 따서 말려야 한다. 일을 즐기지 않으면 노동이 된다. 나는 어릴적부터 농사 지으시는 부모님을 보아왔고, 또 거들어 보았기에 농사의 힘겨움과 수고로움을 잘 안다.

한 톨의 쌀알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농부들이 쏟은 땀과 정성을 알기에 농산물을 허투루 대하지 않는다. 그리고 농사, 농업은 천하지대본이라는 사실은 오늘도 변함이 없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 믿는다. 기후위기 등 환경문제가 심각해 질수록 식량위기는 더 심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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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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