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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성향이 여기서도 나타나는 것일까?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닌 곳에 씨앗이 떨어져 절로 자라는 나무나 채소들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그런데 좀처럼 그것을 과감히 뽑아 버리질 못한다. 내가 직접 심은 것은 아니지만, 관심을 주지 않아도 묵묵히 건강하게 자라는 식물이 기특하기도 하고, 생명의 신비에 새삼 놀라면서 보수적이지 않을 수가 없다. 아내는 뽑지 않는다고 질책을 한다. 그런 면에서 나는 보수적인 농부인 것 같다.
나무의 가지치기를 할 때에도, 과일을 솎아줘야 할 때에도 그런 성향이 그대로 나타난다. 그래서 때론 내가 보지 않을 때 아내는 과감하게 잘라 버리고 뽑아 버린다. 그 후 아내와 난 티격태격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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