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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3.26 목련꽃에서 기후위기를 읽다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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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노래/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준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박목월 시인이 '4월의 노래'를 썼을 때에는 아마도 목련이 4월의 꽃이었을 터다. 그런데 3월말인 지금 이곳에서는 목련꽃이 한창이다.

물론 남북으로 길쭉하게 생긴 한반도에서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중부에서는 4월에 목련이 필 수는 있을 테다.

하지만 분명 지구온난화로 봄이라는 계절이 당겨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올해는 기온이 뒤죽박죽이 되어 봄이 늦지만, 작년만 해도 남쪽인 이곳에서는 벚꽃이 한창이었을 테다.

더구나 나무를 심는 식목일도 이제는 조정되어야 할 만큼 계절이 크게 변화되었다. 산림조합의 나무시장도 2월이면 열리게 된다.

1991년 4월 14일 우리 부부는 결혼을 하고, 당시 진주 진양호와 남해 다도해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당시 진주 진양호에는 벚꽃이 만개해 벚꽃 세상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3월 말이면 벚꽃이 만개한다. 그렇다면 15~20여일 정도로 계절이 당겨졌다는 증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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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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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는 민주주의, 지방자치와 분권, 그리고 환경과 생태를 중심으로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성이 실질적으로 실현되는 국가와 사회를 희망합니다. 또한 나는 이 블로그를 일기장처럼 활용해 남기고 싶은 내용들을 기록합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용하기 전에는 오마이뉴스 블로거로 활동을 해왔습니다만, 몇 년 전에 오마이뉴스는 블로그를 닫아서 무척 아쉬웠습니다. 그 때 이후로 세상에는 영원한 것은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 역시 영원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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