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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이 내 눈 앞에 정체를 드러내기 전에는 이름 모를 큰 풍뎅이거나 나방인줄 알았다. 날개짓이 너무 크고 웅장했던 탓이다. 잠시 독성 지닌 나방인줄 알고 긴장했었다. 그런데 바닥에 떨어진 녀석의 정체는 사슴벌레였다. 고향 마을에선 이 계절이면 친구처럼 지냈던 그런 존재다. 어찌나 반가웠던지, 바로 세워 줄랬더니, 멀리 사라졌다. 찾지 못했다. 오래오래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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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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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는 민주주의, 지방자치와 분권, 그리고 환경과 생태를 중심으로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성이 실질적으로 실현되는 국가와 사회를 희망합니다. 또한 나는 이 블로그를 일기장처럼 활용해 남기고 싶은 내용들을 기록합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용하기 전에는 오마이뉴스 블로거로 활동을 해왔습니다만, 몇 년 전에 오마이뉴스는 블로그를 닫아서 무척 아쉬웠습니다. 그 때 이후로 세상에는 영원한 것은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 역시 영원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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