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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딱 그 계절이다. 텃밭에는 김장배추와 무가 잘 자라고 있다. 싱싱한 무 하나 쓰억 뽑아서 무채를 쓸어 버섯이랑 다양한 재료들을 넣어 무밥을 한다. 역시 텃밭에서 쪽파 뽑아 다듬어 깨끗이 씻어서 송송 쓸어 파 간장을 만든다. 달래장이래도 좋다. 양푼이 한 가득 무밥을 퍼서 파 간장 두어 숟가락 넣어 쓱쓱 비비면, 그게 바로 추억의 밥맛이다. 나는 오늘 아침 아침밥을 먹은 게 아니라 추억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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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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