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15. 10:03 산해정의 농사일기
비 온 뒤 양지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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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이 휘몰아친 후 아침에 일어나 산해정의 정원과 농장 구석구석을 돌아본다. 여기에 집을 지어 이사온지 만 7년이 되어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었다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전혀 없다고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뒤 담장은 문제가 없어보인다. 빗물에 흙이 씻기어 내려가면 담장이 무너질 수도 있을 것이지만, 정원의 나무들과 잔디가 그런 부분은 잘 방어를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아내의 정원에 핀 백합이 꽃무게에 못 견뎌 쓰러져 있어서 지줏대를 세우고 묶어 세웠다. 참나리와 핫립세이지도 큰 키에 비바람에 버티지 못하고 쓰러져 묶어 세웠다. 고추도 웃자라 가지가 늘어져 있어서 결속기로 묶었다.
닭장은 계속된 비에 닭들의 놀이터가 펄로 변했다. 산청 간디학교에서 유정란 닭을 키우는 최세현 친구의 조언에 따라 닭장에 부엽토를 채우고, 정원을 깎은 잔디도 뿌려 두었는데, 물빠짐이 좋지 않아 계속된 비에 펄로 변해버린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방법이 없어 빈 물통만 깨끗이 씻어서 물을 채워 주었다.
이렇게 아침 일과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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