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추도사 중인 전 부산대학교 김인세 총장
추도사 중인 김상효 교수
인사말씀 중인 백낙환 이사장님 자녀 백도형 교수
서울백병원 조영규 교수의 '폐원일기' 출판기념회
폐원일기 출판기념회 축사 중인 조광현 원장

오늘 오후 6시 부산상공회의소 2층 국제회의실에서 인제학원 고 백낙환 이사장님의 5주기 추도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사장님과 인제대학교와 백병원(서울백병원, 부산백병원, 상계백병원, 일산 백병원, 해운대백병원)으로 인연을 맺은 분들과 자녀들이 모여서 추도식을 거행하고 있다.

나도 인제대학교 법학과 교수(1995년 9월 1일 임용)와 교수평의회의장을 두 번씩(4년)이나 수행하며 이사장님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그런 인연으로 백낙환 이사장님의 자녀들의 초청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다.

백낙환 이사장님은 우리 법학과 교수님들을 무척 좋아하셨다. 특히 우리 법학과 교수님들은 이사장님께도 늘 당당하게 껄끄러운 얘기까지 거리낌없이 하는 성정들을 가졌다. 그런 부분들을 좋아하셨던 듯하다. 교수는 그래야만 한다는 것이다.

나는 평소 지역에서 시민단체 회원으로서, 또 장으로서 역할을 하면서 지역의 정치 행정에 대한 비판들을 많이 해왔다. 국회의원이나 도지사, 시장들은 무척 성가셨을 것이다. 바깥에서 우리 이사장님을 만나면 법학과 강재규 교수 때문에 힘들다는 얘기를 들으셨던 모양이다. 이사장님을 만날 기회가 있을 때는 나에게 그런 말씀을 전하시면서 "교수가 그래야지. 교수가 그러지 않으면 그런 역할을 누가 하나" 라고 하셨다.

백낙환 이사장님에 대한 나의 생각은 그분은 대인배셨다. 사람인지라 삶에 명과 암이 없지는 않겠지만, 백병원과 인제대학교에 기울이신 헌신과 열정은 그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2년간씩 두 번이나 교수평의회의장을 역임하면서 이사장님과 많이 부대끼기도 했는데 무척 성가셨을 것이다. 임기동안 2명의 총장을 총추위를 구성해서 바꾸어 내었다. 이사장님의 백병원과 인제대학교에 대한 사랑에 내가 미칠 바는 아니겠지만, 사랑의 방식이 달랐을 뿐이지, 방향은 한 방향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비록 흔들리는 듯하지만, 이사장님의 인제대학교와 백병원을 향했던  열정, 헌신, 사랑, 그리고 교육에 대한 철학은 계속 이어질 것이고, 정상을 찾아갈 것이라 믿는다.

우리 인제대학교가 지방의 작은 사립대학이지만, 국립대에 못지않는 대학의 자율성이 확립된 것은 백낙환 이사장님의 대인배로서의 너른 성품과 우리 교수평의회의 당당함이 만든 합작품이라 생각한다.

728x90

'캠퍼스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성갑 선생 동상 개보수 제막식[예고]  (42) 2024.02.22
창원지검 형사상고심의위원 위촉식  (50) 2024.01.11
스산한 날씨  (68) 2023.11.29
떠나는 가을 소매자락 붙들다  (66) 2023.11.22
캠퍼스의 늦가을  (58) 2023.11.21
Posted by 산해정

250x250
블로그 이미지
이 블로그는 민주주의, 지방자치와 분권, 그리고 환경과 생태를 중심으로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성이 실질적으로 실현되는 국가와 사회를 희망합니다. 또한 나는 이 블로그를 일기장처럼 활용해 남기고 싶은 내용들을 기록합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용하기 전에는 오마이뉴스 블로거로 활동을 해왔습니다만, 몇 년 전에 오마이뉴스는 블로그를 닫아서 무척 아쉬웠습니다. 그 때 이후로 세상에는 영원한 것은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 역시 영원하지 않을 것
산해정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5.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