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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마늘
통마늘

작년 늦가을, 마늘 씨앗을 넣고, 열심히 물을 주었다. 싹이 트고 무럭무럭 자랐으나, 싹이 웃자라 추운 겨울을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역시나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푸르고 무성하게 웃자란 마늘순은 서리와 계속된 영하의 날씨에 견디지 못하고 얼어서 고꾸라져 버렸다. 올해 마늘 농사의 실패는 이미 예정되어 있었다.

작년 가을 씨마늘을 비싼 가격에 구입해 심어서, 제대로 농사가 되었다면 열 접은 족히 수확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마도 올해 마늘 수확은 많으면 세 접 정도는 될까 싶다.

그런데 땅을 파다보니 죽은 마늘 대에서 껍질이 형성되지 않은 통마늘이 나왔다. 얼어죽은 마늘의 10% 정도는 되지 싶다. 이런 예는 없었다.

마늘대는 얼어서 죽었지만 땅속에서 얼어죽지 않은 마늘은 이렇게 통마늘로 형성되었나 보다. 하도 신기해서 사진에 담아 블로그에 기록해 둔다. 이것은 연구의 대상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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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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