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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구덩이 1
호박 구덩이 2
애호박
단호박
가시오이
조선오이
조선오이

종묘상에서 지인 찬스를 이용해 얻은 호박 모종을 그냥 물만 주다 옮겨심기를 못했는데, 오늘 우리집 건너 빈터에 호박구덩이 두 개를 파서 물을 충분히 주고 퇴비를 내고, 흙을 덮어 그 위에 호박 모종을 심었다.

작년에 호박을 심었던 곳이라 구덩이 파기는 수월했다. 호박은 줄기가 왕성하게 뻗어나가기에 텃밭에는 심기가 부적절하다. 빈터나 언덕배기에 심으면 좋은데, 그런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호박도 심지않으면 호박닢 쌈이 생각날 때 먹지 못한다. 애호박도 가끔씩은 필요하고, 늙은 호박은 떡을 해먹으면 좋은데 손질하기가 쉽지 않다.

작년에도 누렁이 호박을 많이 수확했으나 창고에 두었다가 대부분 썩혀버렸다. 호박 심을 구덩이를 파서 퇴비와 비료를 넣고, 그 위에 흙을 덮어서 씨앗을 넣고, 뿌리를 내려 자리를 잡을 때까지 무수히 물을 길어다 줘야한다. 그렇게 수고롭게 농사를 지어 썩혀 버리면 너무도 허탈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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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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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는 민주주의, 지방자치와 분권, 그리고 환경과 생태를 중심으로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성이 실질적으로 실현되는 국가와 사회를 희망합니다. 또한 나는 이 블로그를 일기장처럼 활용해 남기고 싶은 내용들을 기록합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용하기 전에는 오마이뉴스 블로거로 활동을 해왔습니다만, 몇 년 전에 오마이뉴스는 블로그를 닫아서 무척 아쉬웠습니다. 그 때 이후로 세상에는 영원한 것은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 역시 영원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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