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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모종 내는 일도 늦었다. 그리고 고추 지줏대 세우는 일도 늦었다. 학기 중이고, 또 여러 일로 바빴다. 농사일은 시기를 늦추면 그 해 농사는 그만 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짬짬이 밭을 일구고 씨앗이나 모종을 낼 자리를 만들어 이렇게 농사를 이어간다. 고추가 조금 더 자라면 지줏대에 고정을 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비바람에 쓰러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마늘과 양파를 캔 자리를 일구어 이랑을 만들어 두었다. 고구마는 영양분이 풍부하면 줄기가 너무 무성해져서 고구마가 크게 자라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작물을 수확해 뽑아낸 자리에 별도의 퇴비와 비료를 하지 않고 땅을 일궈 이랑을 만들어 고구마 순을 심는다. 그렇게 하더라도 작년과 올해 봄에 뿌린 퇴비의 효과가 아직 남아있어서 고구마순은 무성하게 자란다.

고구마 모종를 종묘상에서 한 판 구입(1만 8천원)해 두었더니 아내가 모종을 내어두었다. 아내는 며칠 전 먹은 것이 체해 하룻밤을 내내 토하더니 현재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데도 저렇게 일을 했다. 그냥 두어도 내가 토요일과 일요일 시간을 내어 모종을 낼 텐데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었든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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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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