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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수확해 먹고 남은 감자가 봄에 싹이 텄습니다. 건강한 감자농사를 위해서는 씨감자를 구입해서 심어야겠지만, 지속가능한 농사를 위해서 싹 튼 감자를 쪼개어 대충 소독을 한 후 심었습니다. 매년 이렇게 감자를 심었습니다.
씨감자를 심은 후 약 한 달의 시간이 흘렀을 때 감자순이 땅 위로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얼마나 반가왔는지 모릅니다. 씨감자를 심을 때나, 씨앗을 넣을 때는 싹이 트길 늘 기다려집니다. 혹시 잘못 심어서 싹이 트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습니다. 걱정이 살짝 되었는데, 역시 올라왔던 감자순이 얼어서 말라죽어 버렸습니다. 올해 감자농사는 망쳤구나 걱정을 하는 한편으로는 심었던 씨감자의 눈이 하나뿐이지는 않았다는 사실에 완전히 기대를 접지는 않았습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는 않았습니다. 고르게 모두 싹이 튼 것은 아닌 듯하지만, 비교적 양호하게 다시 싹이 돋았습니다.
어슬픈 농부의 농사 실험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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