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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붉은 고추를 첫 수확했다. 작년보다 고추모종을 적게 구입해 잘 관리하여 김장용 고추를 수확할 요량이었다. 하지만 올해도 역시 갖은 질병이 와서 영 시원찮다. 김장용 고추는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병이 든 고춧대는 뽑아 버렸지만 남아 있는 것도 그렇게 상태가 양호하지 않다. 다른 집 고추도 올핸 시원찮다고 한다. 그렇다면 올해 고춧값이 바쌀텐데. 농사가 주업이 아니니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비싸면 비싼대로 사서 김장을 하면 될 터이니 말이다. 고추농사는 참 어렵다. 단 한 번도 만족스런 농사를 짓지 못했다. 이웃 주민에 따르면 모종을 내고부터 연이어 농약을 쳐야 한단다. 그렇다면 고추도 땅도 건강하지 못할텐데.
여주는 따서 잘 씻어서 잘라 말린다. 반쯤 마르면 후라이팬에 덖어서 차로 만들어 마실 것이다. 당뇨에 아주 효능이 좋다고 한다.
장마마 바람에 부러진 가지에서 수확한 풋고추는 고추 찌짐이를 붙여 먹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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