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장 청소'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4.07.19 닭장 청소 38
728x90

장마가 길어지니 닭들의 놀이터가 진흙뻘이 되어 질펀하다. 매일 아침 닭모이를 주러 안쪽으로 들어가려면 질펀한 뻘밭을 지나야 하기에 인간인 나에게도 무척 불편하다.

안쪽은 사방이 거미줄과 마른 계분으로 닭들의 건강도 걱정이 되던 참이었다. 오전에 작정을 하고 닭장 청소에 나섰다. 비도 내렸지만, 상대적으로 시원해서 청소하는 데에는 장단점이 있었다.

마른 계분들은 깨끗이 쓸어내고, 사방에 쳐진 거미줄과 먼지들은 비자루로 쓸어냈다. 알자리도 깨끗이 털어서 깨끗한 짚으로 단장을 했다. 닭의 물통도 깨끗이 씻어서 신선한 맑은 물을 채워주었다.

해야지, 해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는데, 오늘에야 깨끗이 닭장을 청소하고 단장을 했다. 내 마음이 깨끗하게 맑아진 느낌이다. 말 못하는 짐승이지만, 인간에 의지해서 살아야 하니 인간이 책무를 다해야 한다.

728x90

'산해정의 농사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후엔 정원사  (40) 2024.07.19
고구마줄기, 호박닢, 깻닢  (36) 2024.07.19
수확  (36) 2024.07.19
산해정 정원의 폭포  (44) 2024.07.18
알뜰한 당신  (44) 2024.07.17
Posted by 산해정
이전버튼 1 이전버튼

250x250
블로그 이미지
이 블로그는 민주주의, 지방자치와 분권, 그리고 환경과 생태를 중심으로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성이 실질적으로 실현되는 국가와 사회를 희망합니다. 또한 나는 이 블로그를 일기장처럼 활용해 남기고 싶은 내용들을 기록합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용하기 전에는 오마이뉴스 블로거로 활동을 해왔습니다만, 몇 년 전에 오마이뉴스는 블로그를 닫아서 무척 아쉬웠습니다. 그 때 이후로 세상에는 영원한 것은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 역시 영원하지 않을 것
산해정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5.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