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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진입로에 울타리 나무들과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서 자동차를 운전해 들어오는데 많이 불편했다. 윗집 강종래 소장님(현 마을 이장)이랑 언제 시간을 내어 나무가지와 풀들을 정리하자고 하던 참이었다.
오늘 오전 7시에 예초기로 함께 작업을 하자고 약속을 했다. 오전 6시 20분에 일어나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를 맞으면서까지 작업을 해야 할 시급성은 없는 일이라 다음에 하자고 하려 전화를 드려도 받지 않았다.
나중에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아침 일찍 혼자서 나무가지와 풀을 잘랐다고 했다. 잘라서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었는데, 나더러 갈쿠리로 치워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러겠노라 약속을 하고 바깥을 보니 여전히 가량비가 내리고 있었다.
잠시 후 비가 그쳐서 갈쿠리를 들고 나갔다. 잘라놓은 나무가지와 풀들을 바깥으로 치우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팥죽같은 땀을 쏟으며 갈쿠리로 바깥으로 치웠다.
반쯤 치우고 있을 때 윗집 강소장님이 자동차를 몰고 들어오셨다. 나머지는 둘이서 치우니 시간과 힘이 덜 들었다. 탱자나무 가시가 많아 깨끗이 치우지 않으면 지나다니는 아이들이나 이웃들이 찔릴 수 있기에 깨끗이 치우느라 신경을 썼다.
앞으로는 이 길을 사용하는 이웃들과 힘을 합쳐서 함께 해야 할 일이다. 그래야만 이웃간의 정도 나누고 서로 소식도 나눌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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