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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탉 세 마리가 아랫집 이장님댁에서 우리집으로 이사를 왔다. 어제 오골계 두 마리와 장닭 세 마리, 모두 다섯 마리를 닭장에 넣었는데, 어제는 내내 탐색전이었다. 텃새가 비교적 센 편이었다. 몸집이 큰 수탉에게도 우리집 암탉이 밀리지 않았다. 이사온 오골계 두 마리는 큰 수난을 당했다.

그런데 오늘 닭장 안을 들여다 보니 수탉 중에서도 위엄이 당당하고 몸집이 큰 녀석이 안방을 떡 하니 차지하고 제집인양 행세를 하고 있다. 한 마리씩 우리집 암탉을 제압 중이다. 아무리 그래도 미안한 일이지만 수탉은 이 곳에서는 한시적인 삶이다. 이웃 환경이 수탉의 양계를 허용할 만큼 호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친환경적으로 놓아 기른 저 수탉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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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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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는 민주주의, 지방자치와 분권, 그리고 환경과 생태를 중심으로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성이 실질적으로 실현되는 국가와 사회를 희망합니다. 또한 나는 이 블로그를 일기장처럼 활용해 남기고 싶은 내용들을 기록합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용하기 전에는 오마이뉴스 블로거로 활동을 해왔습니다만, 몇 년 전에 오마이뉴스는 블로그를 닫아서 무척 아쉬웠습니다. 그 때 이후로 세상에는 영원한 것은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 역시 영원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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