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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고추, 여주, 이렇게 말리고 있습니다. 고추는 병충해로 피해를 입어 이미 뿌리째 많이 뽑아버렸습니다. 하지만 상태가 비교적 괜찮은 것은 조금씩 익어갑니다.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낭패를 보게 됩니다. 고추를 말리다 갑자기 소나기라도 내리면 말리던 고추가 비에 젖어 물러버립니다. 쨍쨍한 볕이 내려쬐어야 태양초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기계로 말린 고추보다 태양초가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오이는 노각을 따서 깨끗이 손질해 소금에 절였다가 햇볕에 어느 정도 말렸다가 물기가 제거되면 장아찌나 오이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여주는 작게 잘라 말려 후라이팬에 볶아서 차로 마실 것입니다. 당뇨에 효능이 있다고 하더군요. 노각은 혈압에 좋다고 하구요.
그런데 올핸 장마가 무척 길고, 소나기도 잦아, 들였다 내었다를 반복합니다. 뜻대로 말리고, 오이지를 만들고, 차를 만들어 마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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