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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뒷산에서 부엉이 운다. 부우우흥, 깜깜한 밤 저 맘속 깊은 곳에서 밀려드는 적막감과 가슴을 저미는, 표현할 길 없는 고독의 심연을 울리는 그 소리, 그게 내가 기억하는 부엉이 울음소리의 추억이자 기억이다.

그런데 오늘밤 먼저 들은 부엉이 울음소리는 부흥부흥, 마치 사람이 흉내내는 소리 같다. 암컷 수컷이 서로를 부르며 위치를 알리는 신호의 울음소리인가?

'부흥부흥' 이렇게 우는 부엉이의 울음소리는 처음이다. 참 신통학고도 경이롭기까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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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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