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0. 07:38 산해정의 농사일기
기후위기가 부른 작은 변화




어제 김해시의 기온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고 한다. 강의실과 연구실을 이동하는 데에도 팥죽같은 땀이 솟았다. 한증막에 들어온 것처럼 말이다.
올해 김장을 위해 김장 무는 씨앗을 넣었고, 김장 배추는 모종을 구입해 심었다. 배추모종 한 판을 종묘상에서 구입해 심었고, 아침 저녁으로 열심히 물을 주었건만, 8포기가 폭염을 견디지 못하고 말라죽었다. 뜨거운 햇볕에 타서 죽었다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지 싶다.
배추모종을 더 구입해 빈자리에 옮겨 심으려고 몇 군데 종묘상에 들렀지만 모종이 없다고 했다. 많은 이들이 두 번 세 번 모종을 심다보니 모종이 동이 났다는 것이다. 우리 이웃에서도 2~3번을 모종을 내었지만,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고 한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집은 아주 양호한 편이다. 지금껏 이러한 일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리고 그늘진 자리엔 꽃무릇 꽃대가 올라와 꽃이 피었는데, 한 곳은 꽃대가 올라올 기미조차 없다. 예년에는 저 위 빈 곳에서도 꽃무릇 꽃대가 올라와 지금쯤 무척 아름다왔는데, 올해는 폭염과 가뭄으로 뿌리째로 말라죽었는지 모르겠다. 조금 더 기다려봐야겠다.
계절이 이러하니 가을 김장철에는 배추값과 무값이 엄청 비싸지지 않을까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