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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닭의 털갈이 철이다. 털이 빠져서 닭들의 몰골이 말이 아니다. 닭의 털갈이는 추운 겨울을 지나야 하니 헌 털은 버리고 새로운 털로 단장을 하는 과정으로 자연의 섭리다.
먹이를 먹는 것도 부실하다. 이론적으로는 많이 먹어야 힘차게 털갈이도 하고 기운을 차릴 수 있을 듯한데, 닭들도 홍역을 치루니 밥맛이 떨어지나 보다.
어떤 녀석은 병이 든 것처럼 기운이 빠져 비실비실해 혹여 죽으려나 걱정도 되었는데, 이튿날 살펴보면 기운을 차린 모습이 확인된다. 그러니 병은 아닌 게 확실해 보인다.
닭들은 병이 들면 살아나기가 쉽지 않다. 어릴적 고향에서 키우던 닭이 날개죽지를 늘어뜨리고 비실비실하면 그 닭은 거의 살아남지 못하고 죽었다.
그리고 털을 뽑고 새로운 털로 갈아야 하니 닭들로서는 이만저만한 시련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폭염 속에서도 1~3개의 계란은 낳았는데, 요즘은 2~3일에 한 개 정도 밖에 알을 낳지 않는다.
닭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치적으로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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