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밤새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나 봅니다. 고춧대도 쓰러지고, 참깨도 쓰러지고, 옥수수대도 이리저리 쓰러졌습니다. 쥐준이콩도 예외가 닙니다.

잠시 비바람이 그치면 묶어 세워줘야 합니다. 자연은 스스로 복원할 수 있는 복원력이 뛰어나지만, 모든 게 복원되지는 않습니다. 인간이 도와야 할 부분은 도와야 합니다.

강한 비바람의 흔적이 뚜렷합니다. 과일도 떨어지고, 애플수박도 떨어졌습니다. 애써 가꾼 농작물이 강한 비바람에 피해를 입어 농부의 마음이 아립니다.

하지만 하늘거리는 여린 몸매로 이만큼이라도 버텨준 농작물이 대견하고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어떤 강한 비바람이, 태풍이 닥칠지도 모릅니다. 이상 기후 탓에 예년과는 전혀 다른 현상들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인간들이 자초한 일이기에 숙명이라, 때론 운명이라 겸허히 받아들이고, 대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자연을 대하는 농부의 자세입니다.

728x90

'산해정의 농사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련을 겪은 고춧대  (50) 2024.06.30
비바람 피해 복구  (50) 2024.06.30
산해정의 농장 여름 과일  (48) 2024.06.29
산해정의 정원 6월말 절정인 꽃  (38) 2024.06.27
아내의 정원에 핀 백합  (40) 2024.06.27
Posted by 산해정

250x250
블로그 이미지
이 블로그는 민주주의, 지방자치와 분권, 그리고 환경과 생태를 중심으로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성이 실질적으로 실현되는 국가와 사회를 희망합니다. 또한 나는 이 블로그를 일기장처럼 활용해 남기고 싶은 내용들을 기록합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용하기 전에는 오마이뉴스 블로거로 활동을 해왔습니다만, 몇 년 전에 오마이뉴스는 블로그를 닫아서 무척 아쉬웠습니다. 그 때 이후로 세상에는 영원한 것은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 역시 영원하지 않을 것
산해정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5.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