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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강한 비바람에 고춧대가 쓰러지고 부러지고 시련을 겪었다. 고춧대가 많이 자라서 윗 부분도 지줏대에 고정을 시켰다. 이젠 비바람이 쳐도 웬만해서는 견디지 싶다.

자연은 자정능력이 있어서 지난 밤의 시련도 어련히 잘 견디어 낼 것이다. 또 응당 그래야 한다. 그간 내가 쏟은 정성을 생각하면 한 번의 비바람에 고추농사를 망친다는 것은 형평에도 맞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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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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