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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늘농사는 마늘대의 싱싱함으로 판단하면 대성공이다. 얼마 전부터 아내는 왜 마늘쫑이 올라오지 않느냐며 걱정을 했다.
다른 집에는 마늘쫑이 이미 올라와 뽑아서 반찬도 해먹고 하는데, 왜 우리집 마늘은 아직도 마늘쫑이 올라오지 않느냐고 성화였다.
"기다려봐. 곧 올라올 테니." 나는 그랬다. 쫑이 먼저 빨리 올라온다는 것은 작황이 좋지 않거나 환경적 영향으로 종자를 번식시키기 위한 식물의 대응이라 생각하고 있다.
짐작한 대로 우리집 마늘도 이렇게 쫑이 많이 올라왔다. 며칠 후면 먼 데 여행 계획이 있어서 미리 냉장 보관하도록 마늘쫑을 뽑았다. 마늘 농사를 지은 후 이렇게 많은 양의 마늘쫑을 수확하기는 처음이다.
올해 마늘 농사가 기대는 되지만 단정할 수는 없다. 수확때 까지 기다려 보아야 한다. 농부는 자연 앞에 항상 겸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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