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5.02.23 날 기다리는 녀석들
  2. 2024.05.03 일상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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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인기척이 나면 '골골골'거리며 신호를 보낸다. 긴긴밤 보내고 나니 배 고프다고 모이 달라며 보채는 소리다.

모이를 주고 나면 또 다른 녀석들이 떼로 몰려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날아서 다니는 녀석들이니 어디서 왔는지 순시간에 수 십마리가 닭장 주위 나무가지에 앉아 내가 떠나기만을 기다린다. 우리 마을 참새들이다.

닭장으로 들어가 자신들의 먹이를 빼앗아 먹어도 몸집이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큰 닭들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바보들처럼.

자신들의 먹이를 훔쳐먹는 꼬맹이 참새들을 쪼아서 쫓아주면 좋으련만, 떼로 몰려와 모이를 다 훔쳐먹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나는 내가 기르는 닭들과 양지마을 참새들을 사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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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해정

2024. 5. 3. 14:13 산해정의 농사일기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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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닭들에게 모이를 주는 일이 가장 먼저다. 물통에 물이 부족하거나 더러우면 물을 채워주고 갈아준다. 닭장의 모이는 닭과 참새들이 함께 먹는다. 닭은 순해서 작은 참새들이 모여들어 모이를 먹어도 쫓거나 공격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는 정원과 농장의 구석구석을 돌아본다. 과일은 잘 자라는지, 씨앗을 뿌린 것들은 싹이 트는지, 옮긴 모종들은 잘 자라는지, 그리고 지고 피는 꽃들은 어떤 종류가 있는지 등등.

그렇게 하다보면 자연과 일체가 된다. 나도 자연의 일부임을 인식하게 되고, 그러나 내가 기르고 가꾸는 동물이나 식물은 내가 정성을 쏟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동물들은 살아낼 수 없고, 식물 또한 수확이 시원찮을 터이다. 인간인 내가 나의 책무를 망각한 채 직무유기는 하지 말아야 하니까. 그게 나의 영향권에 있는 동물과 식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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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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