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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잔디밭 풀을 뽑았습니다. 올해 들어 벌써 몇 차례입니다. 새파랗게 잔디만 돋아나는 줄 알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많은 이름 모를 풀들이 잔디밭에서 자라나고 있습니다.

씨앗들이 바람에 날려서, 사람이나 동물의 몸에 묻어있다가 떨어지는 그곳에서 싹을 틔워 자랍니다. 한 해만 풀을 뽑지 않고 방치하면 바로 풀밭이 됩니다.

집을 짓고 나서 정원에 잔디를 심을 때 이를 지켜본 이들 중에는 '아마도 얼마 못갈 것이다. 모래나 자갈을 붓든, 시멘트를 하든 하게 될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잔디 관리가 쉽지 않다는 얘기겠지요. 지금까지 이렇게 깨끗하게 잔디밭을 관리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크게 놀랐다고 하더군요. 부지런함과 성실함, 그리고 끈기의 소산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뿐만이 아니지요. 일년에 7~8차례는 잔디를 깎아야 합니다.

정원 잔디의 장점은 한여름 뜨거운 열기를 흡수해 온도를 낮춰줍니다. 또 잘 관리된 새파란 잔디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정서적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커다란 행복을 줍니다.

목단꽃

아침에 정원에 나가면 지금은 모란꽃 향기가 은은합니다. 닭들에게 모이를 주고 풀을 뜯어 디저트도 제공합니다. 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부족하면 채워줍니다.

왼두콩도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꽃이 피기 시작하면 열매가 맺어 빠르게 자랍니다. 올해는 꽁대가 쓰러지지 않도록 지지대를 세워 줄을 쳐 두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쓰러져서 아랫 부분은 썪게 되고 콩도 많이 달리지도 않게 됩니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무성하게 자란 풀들도 뽑아 줍니다. 성격상 정리되지 않은 텃밭이나 정원은 두고 보지 못하거든요. 시골에서의 삶은 일의 연속이고 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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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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