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20. 13:58 산해정의 농사일기
봄비 내리는 양지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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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내린다. 떠돌던 먼지들도 비 따라 내릴 것이다. 며칠 전 묻어두었던 강냉이 씨앗도 싹을 틔울 테다. 정원의 잔디는 더 푸릇푸릇해지고, 과수나무 잎들도 더 무성해질 것이다.
잎속에서 숨어있던 수분이 끝난 과수나무 열매들도 봉긋봉긋 모습을 드러내게 될 터이다. 곧 뒷산에서는 뻐꾸기 소리 울려 퍼질 것이다. 계절은 더 깊은 여름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들어갈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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