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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집터에 돌아다니던 전통 문짝이 있었는데, 집을 지으면서 여기저기 굴러다녀서 문살이 부러지고 떨어져 나갔다. 그런 문짝을 아내가 깨끗이 닦아서 방수를 위해 칠을 해두었다.

 

그런데 어제는 아들 한빛이가 문짝을 갖고 이리저리 궁리를 하더니만, 널판지를 잘라 지가 목수인지, 공예가인지 자르고 붙이기를 했다.

 

그리고는 물감을 꺼내와서 잘라 둔 판자에다 저렇게 그림을 그렸다. 노을과 하늘과 달, 그리고 하늘을 줄을 서서 나는 철새들의 모습까지, 그럴싸했다.

 

나는 그림 그리는 녀석을 지나가다 보고는 "우리 집에 솔거 나겠네" 농담을 던졌다.

 

녀석은 무척 엉뚱하기도 하고 기발하기도 하다. 좋게 말하면 창의적일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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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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