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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밤에는 돌풍을 동반한 가을비가 심하게 내리더니, 농업용 전기 계량기에 문제가 생겼는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 한전에 연락을 했더니, 전화로 계량기 뚜껑을 열어서 몇 가지 체크를 해보라더니, 한전의 문제가 아니고, 이용자가 고쳐야 할 몫이라기에 찬찬히 살펴보았다. 누전 차단기가 내려가 있었다. 뚜껑이 고정되어 있지 않아 바바람에 비가 새어 든 모양이었다. 물기를 제거하고 내려간 차단기를 올려도 다시 내려갔다.
짐작컨대 비가 새어들어 문제가 생긴 듯했다. 하루는 그냥 지내고 이튿날 전기공사 하는 분에게 전화를 걸어 수리를 부탁할 요량이었다. 하지만 오늘 아침 계량기를 열어 내려간 차단기를 올렸더니, 한 쪽은 그대로 내려가지 않고 유지되고 있었다. 그래서 고장의 원인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 헤어드라이기로 물기를 말렸더니, 다른 한 쪽 차단기도 올리니 다시 내려 가지 않았다. 휴-,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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